출산 후 몸의 변화

출산 후 자궁과 질, 유방에 큰 변화가 오고 몸 곳곳에서 변화가 일어나니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먼저, 자궁이 줄면서 가볍게 느껴집니다.

 

출산 후 2일간 자궁 크기에 변화가 없다가 6주가 되면 임신 전 크기로 돌아옵니다.

 

크기가 작아지면서 위치도 내려가고 산후 2주일이 지나면 골반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자궁경부도 1~2주 지나면 회복되어 굳게 닫힙니다.

 

출산 후에는 자궁 내부와 질에서 혈액이 섞인 분비물이 계속 배출되는데 이를 오로라고 하며 분만으로 생긴 산도의 상처나 분비물, 자궁이나 질에서 나온 혈액, 점액, 떨어진 세포가 질을 통해 몸 밖으로 나오는 것으로 출산 후 4~6주 배출됩니다.

 

산후 3일까지 적색이다가 점차 갈색, 황색으로 변하고 3주째가 되면 흰색으로 옅어지면서 양도 줄어듭니다. 

 

2시간 간격으로 패드를 자주 갈아주어 세균 감염예방을 하고 하루 2~3회 좌욕을 하면 살균, 해독효과에 좋습니다.

 

용변을 본 뒤에는 비데를 사용하거나 따뜻한 물로 가볍게 닦아냅니다.

 

질은 출산을 겪으면서 늘어지고 부어올라 충혈이 되지만 일주일 후에는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있고 2주가 지나면 임신 전과 거의 같아져 질 근육이 임신 전보다 단단해지면서 수축력이 강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질이 늘어나고 탄력이 줄어든 느낌이 들면 케겔 운동을 하여 탄력을 되찾습니다.

 

유방은 커지고 아래로 처지면서 젖몸살이 동반됩니다.

 

젖몸살은 정맥과 림프샘의 울혈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젖이 돌기 시작할 때 따뜻한 물수건으로 찜질하고 마사지를 해 울혈을 풀어주면 도움이 되며 처진 유방을 받쳐주는 수유용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출산으로 태반이 배출되면 프로락틴이라는 호르몬이 생성되어 산후 2~3일째 초유가 나오기 시작하고 아기가 젖을 빨면 산모의 뇌하수체가 자극을 받고 프로락틴 분비로 이어져 젖이 잘 나오게 됩니다. 

 

프로락틴에는 자궁 수축을 촉진하는 기능이 있으므로 모유수유를 하면 자궁 수축도 빨라집니다.

 

초유는 산후 2~3일 정도 나오다가 이후 뽀얀 우유빛 모유가 나옵니다.

 

산후 며칠은 임신 기간 중에 쌓여 있던 체내 수분이 몸 밖으로 배설되어 소변과 땀이 많아집니다.

 

분만 중 방광에 고여 있던 수분이 배설되면서 소변량이 갑자기 증가하는 경우가 있으며 땀을 많이 흘려 속옷이 젖으면 체온이 내려가 감기에 걸릴 수 있으므로 바로 갈아입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산후 1~2일 동안 소변을 잘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호르몬 변화와 분만하면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여 2~3일이 지나면 식욕이 왕성해져 이때는 영양의 균형이 잡힌 식사를 하되 소화가 잘 되고 자극이 적은 음식을 섭취하며 수분을 충분히 보충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식욕이 떨어질 수 있지만 입맛이 없어도 매끼 챙겨 먹는 것이 산후 회복을 앞당깁니다.

 

임신 중 생긴 임신선은 출산 후 자연히 없어지지만 튼살은 출산 후에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뱃살은 체중이 줄더라도 빠지지 않고 탄력을 잃은 상태라 처지기 쉽고 출산 직후의 배는 임신 5~6개월 때 모습과 비슷합니다.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데 보통 6개월 정도 걸리며 복부 근육을 단련시키는 체조와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 튼살 전용 제품으로 마사지를 하면 탄력을 되찾는데 도움이 됩니다.

 

임신 중 깨끗한 피부라도 출산 후 기미가 생길 수 있고 임신 때 생긴 기미가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이 현상은 출산으로 신장기능이 저하되었거나 간 기능에 이상에 생겼을 때 받은 스트레스와 임신 중 여성호르몬과 임신 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진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출산 후 1년 정도 지나면 옅어지지만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으며 스트레스를 덜 받도록 하고 키위, 사과, 오렌지와 같은 과일로 비타민C를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임신 중에는 여성호르몬과 임신 호르몬으로 머리카락의 성장기가 길어져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적게 빠지고 잘 자랍니다.

 

그러다 출산 후 100일쯤 되면 호르몬 양이 줄기 시작하면서 한꺼번에 머리카락이 빠지고 출산 후 6개월이 지나면 탈모량이 서서히 줄면서 1년 정도 후에는 예전 모발로 회복됩니다.

 

파마와 염색은 피하고 샴푸를 꼼꼼하게 하여 두피와 모발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며 두피 마사지, 헤어팩, 검은콩 등 식물성 호르몬을 함유한 식품을 꾸준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몸 전체의 부종이 아직 남아 있는데 다리는 더 심해지기도 하며 이때는 옥수수수염이나 호박 등을 달여 먹고 산욕기 체조를 꾸준히 하면 좋아집니다.

 

임신으로 늘어난 체중은 12kg로 가정한다면 출산으로 빠지는 체중은 5~6kg로 나머지는 산욕기를 거치면서 서서히 빠지는데 5~6주 동안 빠지지 않은 살은 그대로 남아 산후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출산 후에는 배에 힘주는 것이 어렵거나 복부가 늘어져 장운동이 줄기 때문에 변비가 되기 쉽습니다. 보통 산후 2~4일 정도 지나면 임신 전과 같은 변의를 느낍니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시력이 떨어져 눈이 침침하지만 서서히 회복됩니다.

 

임신 중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 출산 후 이가 시리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일시적인 증상이며 출산 후 한 달 이내에 좋아집니다.